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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경기 시각예술 성과발표전 생생화화 «사이의 언어», 전시 전경, 김홍도 미술관, 안산, 한국, 2022

Installation view of the exhibition «The Language Between», Kim Hong-Do Museum of Art, Ansan, KR, 2022

 

모든 인공물(人工物)은 인간이 부여한 목적이 반영된 형태를 가진다. 인간의 신체와 닮은 자신들의 물리적 몸을 버리고, 스스로의 존재를 재정립하고자 미지의 고향으로 떠난 인공사물들.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 근원, 자유를 고민하는 지성체로 거듭난다. 탈피된 형(型)들은 흘러내려 하나의 땅을 이뤘고, 미끌거리는 땅의 틈새에서 새로운 신이 탄생했다. 미지의 고향에서 전해지는 기록의 단편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스스로 객체성을 탈피한 그들은 일종의 신-지성체로 진화한 능동적 존재인 것이며, 나아가 어쩌면 자신들의 기원을 알지 못하는 인류보다도 지적인 존재일 수 있다. 인간 중심적 시선에서 벗어나 주체와 객체, 사건의 인과관계를 뒤집는 시도를 통해, 물질성을 넘어 가능할 새로운 지성체와 그들이 이룬 또 다른 생태계를 상상한다.

기획 및 제작 총괄 │ 박예나

테크니션 │ 정수봉(Plinqer)

설치 │ 염철호, 정진욱

VR 구조물 │ 아무공방

텍스트 │ 박준혁

사운드 │ 임재형

제작 도움 │ 이해련, 송유나, Midjourney, GPT-3

 

이미지 레퍼런스 │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 시스티나 성당 대벽화, 〈최후의 심판〉,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16세기

고대 이집트 벽화, B.C. 3000 - A.D. 30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폴 고갱, 1897–1898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외젠 들라크루아, 1830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안견, 1447

 

텍스트 레퍼런스 │

구약, 『창세기』

이집트, 『사자의 서』, 

『시지프 신화』, 알베르 까뮈 저, 김화영 옮김, 민음사, 2016 

『사물들의 우주』, 스티븐 샤비로 저, 안호성 옮김, 갈무리, 2021

『회남자(淮南子)』, 회남왕 유안 저, 안길환 옮김, 명문당,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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